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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금융권 신입 채용 축소와 경력직 선호 심화

AI 시대, 금융권 신입 채용 축소와 경력직 선호 심화

최근 열린 역대 최대 규모의 금융권 공동채용박람회에서는 82개 기관이 참여해 구직자들을 만났지만,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라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청년들의 금융권 첫걸음은 오히려 더 좁아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 주관으로 19일부터 이틀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은행, 보험, 증권 등 다양한 금융기관들이 대거 참여하며 구인난 해소에 대한 기대를 모았습니다.

이러한 채용박람회의 양적 확대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의 실제 신입 채용 규모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4대 시중은행의 경우, 2023년 대비 2025년 신입 채용 인원이 약 3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10대 증권사는 지난 5년간 신입 공개 채용 규모가 56.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AI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정형화된 업무가 자동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경험과 판단력이 요구되는 경력직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한국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청년층 일자리가 28만 5천 개 감소했으며, 이 중 94%는 AI 노출도가 높은 업종에서 발생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같은 AI 고노출 업종이라도 50대 고용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AI 기술이 기존의 연공서열 중심의 고용 구조에 변화를 가져오며, 경험과 암묵지를 가진 시니어 인력의 가치는 유지되거나 상승하는 반면, 주니어 인력의 일부 업무는 자동화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금융권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고용 시장의 트렌드와 맞닿아 있습니다. 과거 대규모 신입 공채 중심의 채용 방식은 점차 직무별 수시·경력 채용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AI·데이터·ICT 분야의 전문 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신입사원이 조직의 업무를 배우고 성장하는 '경력 사다리'의 첫 단추가 좁아지면서, 장기적으로는 자체적인 인재 양성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번 금융권 공동채용박람회는 AI 시대에 걸맞은 채용 환경 변화를 반영하여 직무 중심의 프로그램과 AI 취업 솔루션 등을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채용 박람회의 횟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으며, AI와 함께 일하며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경력 사다리' 구축과 체계적인 인재 육성 방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위 글은 아래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재구성(요약·재작성)한 것입니다.
출처: 원문 기사 — http://www.joseilbo.com/news/news_read.php?uid=574139&class=18&g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