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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비서실장의 '제3의 길'…청년 세대와의 소통 강조

강훈식 비서실장의 '제3의 길'…청년 세대와의 소통 강조

이재명 정부의 '실용·통합 인사' 기조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진보와 중도를 넘어 보수까지 아우르는 대통합을 통해 구조적 다수를 만들겠다'는 표현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8·17 전당대회 과정에서 일부 친이재명계 인사들은 이러한 통합 인사가 핵심 지지층의 이탈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며 반발했습니다. 이는 민주당의 지지 기반을 기존 틀 안에서 확장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지지 연합으로 재편할 것인지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졌습니다. 전당대회 이후에도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이 뚜렷하지 않으면서, 핵심 지지층의 이탈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달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제시한 '제3의 길'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합니다. 강 실장의 발언은 핵심 지지층 결집보다 중도층을 포함한 외연 확장에 중점을 둔 것으로 해석되었고, 일부 친이재명계 인사들은 이를 '기회주의적 행태'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20년 가까이 시간이 흐른 '제3의 길'이라는 개념에 왜 이토록 민감한 반응이 나왔을까요. 당시 워크숍 참석 의원들에 따르면, 강 실장은 기업 사례를 통해 정당 역시 기존 지지층에만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을 제기했습니다. 코닥, 에릭슨, 블록버스터와 같은 기업들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도태된 사례를 들며, 나이키의 'Why Do It' 슬로건처럼 새로운 시대의 감각을 이해하고 정체성을 지키면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특히 나이키의 사례를 자주 언급하며, 'Just Do It'이 기존 세대의 방식을 상징한다면 'Why Do It'은 '왜 해야 하는가'를 묻는 새로운 세대의 감각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청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의제를 민주당이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참석 의원들 사이에서는 'CEO식 강연'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민주당이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어떻게 발전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문제의식보다는 '제3의 길'이라는 용어 자체에 주목하며 논쟁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도 '제3의 길'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성장과 분배를 조화시키려는 시도로 이미 익숙한 개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당대회 상황에서 친이재명계가 '제3의 길'에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는 당권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일부에서는 '제3의 길'이 특정 계파를 포용하려는 시도로 해석되면서 당권 경쟁 구도상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으로 해석되며 논쟁이 증폭되는 측면도 있었습니다. 박구용 교수는 '제3의 길'을 단순한 '외연 확장'으로만 봐서는 안 되며, 이재명 대통령의 '구조적 다수' 개념과 함께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보수층 흡수를 넘어, 기존 진보·보수 구도로는 설명되지 않는 새로운 세대를 민주당의 새로운 다수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청년 세대의 감각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소득 100달러, 400달러 시대를 살았던 세대가 1만 2000달러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감각을 이해해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과거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논란이나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 논란 등은 기성세대와 청년 세대 간의 인식 격차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강 실장은 이러한 인식의 격차를 알지 못하면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세대를 대변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Just Do It'이 아닌 'Why Do It'을 강조하며 정체성을 지키면서 변화를 모색하는 나이키의 노력을 예로 들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강 실장은 비서실장 직속으로 청년미래비서관실을 신설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이는 공공기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읽고 변화를 주도하는 자세가 공공기관에서도 중요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위 글은 아래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재구성(요약·재작성)한 것입니다.
출처: 원문 기사 — https://www.sedaily.com/article/20082740?ref=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