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성공의 열쇠, 슈퍼맨 대신 슈퍼커넥터
개인의 역량만으로는 복잡한 혁신 과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현대 사회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진료, 교육, 연구, 발명, 사업화 등 각기 다른 전문성을 요구하는 분야를 개인이 모두 완벽하게 수행하기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특히 의대생의 경우, 임상 능력, 교육법, 연구 방법론, 특허법 지식, 시장 분석, 투자 유치 능력 등 다방면에 걸친 전문성이 필요하며, 이를 개인에게만 맡길 경우 '슈퍼맨'에게 의존하는 셈입니다.
연구 결과의 창업 지원 사업에서 비슷한 역량을 가진 다른 창업 사업에 비해 성과가 현저히 낮은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는 핵심 기술력만으로는 시장이 원하는 상품을 개발하고, 판로를 개척하며, 투자 유치 및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가장 약한 고리 법칙'처럼, 혁신 과정에서 단 하나의 필수 역량이 부족하거나 잘못되면 전체 혁신이 실패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각 단계별 필요한 역량을 가진 다양한 주체들이 서로 연결되고 협력하여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부의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는 이러한 시스템적 접근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킵니다. 성공적인 창업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지역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는 거버넌스 구축이 필수적입니다. 지역 정부, 대학, 기업, 금융기관, 연구기관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는 공동 위원회를 통해 의사결정과 자원 배분을 조율하고, 개별 주체의 과부하를 막으며 상호 협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또한, 위험 자본,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 대기업 협력, 첨단 기술 인재 확보 등 창업 생태계의 약한 고리를 보강하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합니다.
AI 시대의 잠재적 위협에 대한 공동 대처 방안 마련도 중요합니다. 사이버 보안 위협은 약한 고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중소·창업 기업들은 이에 매우 취약합니다. 국가 차원에서 AI 활용의 잠재적 위협에 공동으로 대처하고, 싱가포르의 'CISO-as-a-Service'와 같은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지역의 고유한 정체성과 매력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해야 합니다. 획일적인 성과 추구보다는 지역의 과거 자산을 미래 산업의 기반으로 재해석하고, 어떤 인재들이 지역에 매료될 것인지 깊이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혁신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개인의 능력을 넘어선 유기적인 연결과 협력의 힘이 중요합니다. 각자의 역량이 막힌 부분을 서로 뚫어주고, 가장 적합한 주체들을 신속하게 연결해주는 '슈퍼 커넥터'의 역할이 우선적으로 구축되어야 할 것입니다.
출처: 뷰어스 — https://theviewers.co.kr/View.aspx?No=4205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