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 인력 이탈 가속화, 정책금융 차질 우려
최근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주요 국책은행에서 핵심 인력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국민경제 성장과 첨단 산업 지원 등 국가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정책금융기관의 기능 유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산업은행의 경우,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정규 퇴직을 제외한 자발적 퇴직자가 33명으로 집계되어, 작년 같은 기간의 24명보다 37.5% 증가했습니다. 이는 이미 작년 한 해 동안의 퇴직자 수(38명)에 육박하는 수치입니다. 과거 부산 이전 논의가 활발했던 2021년과 2022년에도 자발적 퇴직자가 급증했던 전례가 있어, 당시 실무를 담당하던 중간 직급의 퇴직이 두드러졌습니다.
수출입은행 역시 2021년 19명이었던 중도 퇴사자가 2025년에는 45명까지 늘어 4년 만에 136.8%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기업은행 또한 최근 5년간 619명의 중도 퇴직자가 발생했으며, 올해 들어 7월까지 83명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이러한 인력 이탈은 과거 '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국책은행의 매력도가 시중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하락했음을 시사합니다.
국책은행의 평균 보수액은 2021년 1억 888만원에서 2025년 1억 1593만원으로 6.5%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의 평균 급여는 16.4% 늘어나며 국책은행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또한, 본점 지방 이전 가능성으로 인한 근무지 불확실성 증가는 직원들의 근속연수 감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신규 채용이나 정년 퇴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보수 경쟁력 약화와 근무지 불안정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이러한 상황은 정책금융의 전문성과 연속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취업준비생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던집니다. 국책은행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이라면, 기관의 장기적인 비전과 인력 운영 계획을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출처: 이투데이 — https://www.etoday.co.kr/news/view/26220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