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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유예 증가, 취업 시장 현실 반영

졸업 유예 증가, 취업 시장 현실 반영

최근 대학 졸업 요건을 모두 충족하고도 학교에 남아 졸업을 미루는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대학 졸업까지 걸리는 평균 시간이 4년 6개월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취업 시장에서 경력직이나 수시 채용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구직자들이 '공백기'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학생 신분을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많은 취업준비생들은 '학생 신분'이 취업 준비 과정에서 일종의 안전망 역할을 한다고 말합니다. 한 사립대 재학생 이 모 씨는 "주변에서 졸업 후 무엇을 하는지 물어볼 때 대답하기 곤란한 경우가 있지만, 졸업 유예 중이라고 하면 이해받기 쉽다"며, "학생 신분을 유지하는 것이 취업 준비생에게는 일종의 방패막이 된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는 취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첫 직장이 평생 커리어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 때문에, 취업 준비 기간이 장기화되는 현상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이러한 졸업 유예 현상은 통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국가데이터처 조사에 따르면, 4년제 및 전문대 청년 대졸자의 평균 졸업 소요 기간은 4년 5.7개월로, 이는 2007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긴 기록입니다. 이는 전년 대비 1.3개월 증가한 수치로, 취업 스펙을 쌓기 위한 휴학 증가 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휴학 경험이 있는 학생의 비율 역시 역대 최고치인 48.9%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노동 시장의 이중 구조를 지적합니다. 첫 직장으로 중소기업에 진입할 경우 대기업 등으로의 이동이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 때문에, 청년들이 졸업을 늦추더라도 양질의 일자리를 얻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또한 수시 채용 확대, 경력직 선호, AI 도입으로 인한 저숙련 노동 대체 등 복합적인 요인이 청년들의 입지를 더욱 좁히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취업준비생들에게 졸업 유예는 당장의 공백기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취업 준비에 집중할 수 있는 선택지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그만큼 현재 고용 시장이 위축되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 위 글은 아래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재구성(요약·재작성)한 것입니다.
출처: 원문 기사 — https://view.asiae.co.kr/article/2026072913401295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