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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회장, 본점 이전 놓고 리더십 시험대 올라

산은 회장, 본점 이전 놓고 리더십 시험대 올라

한국산업은행(이하 산은) 박상진 회장이 취임 1주년을 앞두고 본점의 지방 이전 문제로 내외부의 거센 도전에 직면하며 리더십의 중대한 시험대에 섰습니다. 취임 초 조직 안정과 소통을 약속했지만,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 강화와 산은 노동조합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정부가 이르면 10월 25일 발표할 예정인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에 산은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산은 내부에서는 이전 반대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산은 노조는 10월 18일, 박 회장에게 본점 부산 이전에 대한 명확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정부를 설득해 산은을 이전 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노조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총파업을 포함한 강도 높은 투쟁에 나설 것임을 경고했습니다.

노조는 박 회장이 산은 역사상 최초의 내부 출신 총재로서, 취임 당시의 소신을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1990년 입행해 30년간 산은에 몸담았던 박 회장은 취임 당시 본점 이전 문제에 대해 비교적 전향적인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그는 과거 직원 간담회에서 서울 본점의 효율성을 언급하고, 사내 게시판을 통해 이전 논의 과정에서 직원들이 겪었을 상처에 대한 미안함을 표하며 국토교통부의 이전 대상 지정 해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혀 직원들의 신뢰를 얻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박 회장의 태도는 취임 초와 달리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노조의 기대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19일 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에서 지방 이전과 관련해 들은 바 없다고 하면서도, 구직 청년들에게 미칠 영향을 언급하는 등 복합적인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정책금융기관의 수장으로서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방 경제 지원과 본점의 물리적 이전은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으며, 과거 이전 추진 과정에서 겪었던 혼란과 전문 인력 이탈,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산은 본점의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현행법 개정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박 회장의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입니다. 취임 초 강조했던 소통과 조직 안정이라는 약속을 행동으로 실천하며, 대외적으로는 정책금융 성과를 창출하고 내부 진통을 해결하는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박 회장의 리더십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가 될 것입니다. 취업준비생들은 이러한 기관의 리더십 시험대가 향후 채용 및 조직 문화에 미칠 영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 위 글은 아래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재구성(요약·재작성)한 것입니다.
출처: 포인트데일리 — https://www.point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6142